06/05/18 야간 탄천 라이딩
06/05/18
퇴근이 늦었음에도.
체중 10% 감량의 목표를 눈 앞에 두고 있으니...
운동을 쉴 순 없다.
간단히 야채만으로 된식사로 허기를 메우고
저녁 9시 반을 넘어선 시각에...
야간 라이딩 준비를 하다.
막 집을 나서려는데...
녀석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웃으라 한다.
문형산 임도를 오를까하다...
그러다보면 자칫... 오늘 안에 귀가하지 못할 수 있어...
그냥 탄천길로 향하다.
맞바람치는 용인 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리다.
몸이 풀리고 땀이 나기 시작하자...
바로 탄천길 끝이다.
구성쪽으로의 연장공사가 거의마무리 단계인지...
포장공사를 끝내고 출입을 통제하여 놓았다.
공사장을 우회하여 더 가려면...
이런 길을 가야한다.
잠시 쉬며...
스트레칭하다.
남긴, 셀프 샷을 보니...
내가 봐도... 며칠 새 얼굴살이많이 빠졌다.
뱃살이 빠져야는데...
그게 좀처럼 쉽잖다.
불빛을 보고사정없이 달려드는 모기때문에 ...
더지체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뜯기지 않으려면...
놈들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한다.
오늘 달고나온 ...
NiteRider 의 새로운 Moab HID Light System의성능에 감탄하다.
밝기는 기존 것과별 차이는 없는 듯 하나...
그 밧데리의 성능이 대단하다.
주행을 마친 후에도 밧데리 용량 인디케이터의 LED 가 ...
단 한칸도 줄지 않았다.
밝기?
13.5W 의 HID 의 밝기라면 짐작이 가능하지 않나?
전방 100여 미터 앞의 사람들이 뒤를 돌아보고...
50여 미터 접근하면 알아서 길을 비켜준다.
자동으로.
좋다!
반대편에서 접근하는분들껜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그래서... 조사각은 가능한한 밑으로 조정해얀다.
^^
여튼... 밝다.
돋보기를쓰게 된 이후로...
밤눈까지 어두워진 내가 ...
밤에 자전거 타기 충분할 만큼.
조명빨 살려...
라이트 앞에서 사진도 찍어보다.
무사히 집에 왔다.
야간 라이딩의 묘미는 해본 사람만 안다.
칠흙같은 어둠 속을 ...
혼자 달려 내려갈 때의 느낌은...
마치 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과 같다.
야간 비행을 하는 파일럿의 느낌도 비슷하지않을까.
수년 전까지만해도...
나는 야간 라이딩을 즐겼다.
그땐 눈이 밝았으니까.
흑.
위험한 일이라 금해야하지만...
간이 좀 크다면...
자정을 넘긴 시간에 홀로 산길을타는 경험도 해볼만하다.
그러다 갑자기 무서움이 들면...
- 가다보면... 지형적으로 섬뜩한 느낌을 받는 ... 그런 곳이 있다 -
뭔가 내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당기는 느낌을 받거나...
내리막임에도 그 어떤 엎힐보다 잔차가 안 나가는 경험도 하게된다.
그러다...
극도로 힘들거나 탈진하면...
전혀무섭지 않은 체험도 하게 된다.
젊어서...
많은 산을 돌아 다녀 보았고...
야간 산행도 곧잘 즐겼었지만...
야간의 산행을 비교할 때...
걷는 것과 타는 것의 스릴은 확실히 다르다.
모기와 쇠파리만 없다면...
한 여름 밤의 야간 솔로 주행 이상의... 스릴 넘치는 일은 없다.
오늘 나의 길을 밝혀 주었던...
MOAB.
겨벼운 웨이트로오늘의 운동을 마감하다.
- 녀석 ... 우째... 사진을 이따구로 찍어 놨담.... -
- 정말 맘에 안드는 사진이다 _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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