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고장났음에도...
정시(19:00)에 도착했다.
기다리기 심심하여...
이것저것 찝쩍거리며 찍고 있으니.
그가 왔다.
잠실을 찍고 돌아오는 길에.
뜻하지 않게 "큰 덩어릴" 만났다.
그 큰 덩어리는...
다름아닌... 찐빵 귀신이었다.
찐빵 귀신은...
삼겹살에... 감자탕에... 여러 병의 술을 비운 뒤에도...
모자랐는지... 아이스크림까지 빨았다.
그녀도 뒤질세라...
열심히 우겨 넣었다.
산수도 취했고.
나 또한 취했다.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한 후 집으로 향했다.
빗 속을 달리고 달려도 집은 멀기만 한데.
나를 불러 세운 놈이 있었으니.
그건. 어릴적 동화 속에서... 말로만 듣던 도깨비.
한 놈을 해치우고 나니...
더 센놈이 덤볐다.
아비요~
그 놈 마저 해치우고 나니...
이번엔 더욱 더 센놈이 덤볐다.
칼까지 휘두르며.
세 놈을 다 헤치워 보내고 나니.
술도 깨고.
안개에 젖어든 분당의 모습이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잰 페달링으로 집에 도착했다.
즐거웠다, 아우들아.
또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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