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12 퇴근 후의 갈마재 라이딩.
06/06/12
날씨도 컨디션도 좋지 않아...
며칠... 운동 않고 쉬다.
오늘은퇴근 후...
가볍게 식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왠즤... ^^
지난 여름...
다녀왔던... 맹산의 한 줄기...
도촌지구의 택지개발이 어떻게 진행 중인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아무 생각없이...
갈마재 쪽으로 길을 잡다.
작년 7월 어느날...의
도촌지구에서의 섬뜩했던 기억을 되짚으며...
탄천 변을 달려... 만나교회에서 갈마재로 향하다.
작년, 맹산 야간 종주 시...
공사중이던 천변 자전거길이 새롭게 정리되어 있었다.
조금 달리니...
곧.
도촌택지개발지구.
벌써 기반공사를 마치고...
아파트 신축 공사가시작되었다.
곧...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어...
이곳의 모습은완전히 새롭게바뀔 것이다.
날이 어두워 옴을 느끼고...
바삐... 갈마재로 향하다.
갈마재에 올라 붙기 시작하여...
성남 화장터 부근에 이르자 ...
라이트를 켜야 할 만큼 어두워 졌다.
왠지...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르는 느낌을 받다.
성남 화장터를 바로 지날 즈음...
뒤에서 비춰지는 불빛을 보고...
한 마운틴 바이커가 나를 바짝 따르고 있음을 알아채다.
가벼운 기어비로...
천천히 업힐하고 있었기에...
나를 추월해 가도록 옆으로 비켜서주며..
서로 인사하였다.
나를 지나쳐 오르는 모습을 보니...
기어비나.. 업힐 토크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바로 뒤를 따라 붙으려 하다...
왠지 결례일 듯 하여...그냥 페이스를 유지하다.
바로 갈마재 정상...
잔차에서 내려 쉬며...
잠시 그와 얘길나누다.
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그는...
280 랠리 참가 신청을 하고 준비중이란다.
장비를 보니 ...
상당히 오랜 경력을 가진 베테랑 라이더 임이 분명했다.
이 갈마재를 넘어...
광주로 하여... 문형리로하여 태재를 넘어 순환할 거란다.
이 밤에. 쯥.
한 때는...
나 역시도 그렇게 타고 다녔지만...
이젠 그런 부류를 보면...
겁난다.
그래.
예전엔...
산에서나 도로에서나...
나를 추월해 가는 라이더를 쉬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적잖은 라이더가 나를 추월해 달린다.
내 자전거가 너무 무거워서일까...?
아니면...
너무 두꺼운 타이어를 사용해선가...?
^^
젠장...
이젠 어디 가서 잔차 좀 탔단 소리 함부로 하지 말아야겠다.
-_-
완전히 어두워진 갈마재 정상에서...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집으로 향하다.
최근 다운힐을 거의 하지 않았음인지...
자세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불안하여... 과감히 눞히지 못하다.
힘겹게 올랐던 길을...
단 몇 분 만에 되돌아 나와...
다시 탄천길.
앞서가는 한 라이더 꽁지에 바짝 붙다.
나의 불빛을 보고...
따라 붙음을 알았음인지...
속도를 계속 높여 달리는 것을...
짖굳게따라 붙다.
다른 라이더가 따라 붙는다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걸로 보아...
곧 뒤쳐질 초보임을 눈치채다.
코너에선 제동하여 속도를 줄여 줘야 할 정도(!)의 주행을 하다.
너무 몰았나...?
결국... 한 다리 밑에서...
그가 속도를 줄이며 비켜서 버리다.
그냥 페이스를 지켜 갔으면...
나도 내 페이스를 지키며 따라 갔거나... 아니면
적당히 앞서 갔거나 했을 텐데.
나또한... 괜한 심술을 부린 것 같기도 하여...
미안했다.
어쩌면...
갈마재에서 마주친...
고수에 대한 ... 왠지 모를 화풀이(?)를 한 걸지도 모르겠다.
쯥.
귀가 후엔.
의기소침하여...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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